《HEARIM · 헤아림》실측 AI 실무 저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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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지 이야기
양 끝에서 빛나는 두 기둥은 판단 모델이 확신한 입력, 곧 꼬리다. 안개 속 골짜기는 확신하지 못한 중간이다. 게이트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기둥의 두께가 정한다. — Tail Thickness, Not Accuracy (p. 1)
창간사 — 쓸 자유를 물려받은 세대가 할 일
일제강점기, 신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했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. 군사독재 시절에는 함께 책을 읽고 토론했다는 것만으로 사형을 당하거나 수십 년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.
그 시대에도 아름다운 글은 태어났다. 신영복 선생은 스무 해를 감옥에서 보내며, 검열을 거쳐야 하는 짧은 편지에 생각을 눌러 담았다. 그 편지들은 『감옥으로부터의 사색』이 되었다. 박노해 시인은 사형이 구형된 법정과 감옥을 지나서도 시를 멈추지 않았다. 한 줄마다 대가가 따랐기에, 그 글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.
이제 대한민국은 AI 시대를 맞았다. 누구나 출판할 수 있다. 글을 막는 사람도, 쓴 대가로 치를 형벌도 없다. AI는 원하는 만큼 문장을 만들어 준다. 격세지감이다.
그러나 자유에는 새로운 위험이 따른다. 예전의 위험이 감옥이었다면, 지금의 위험은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이 끝없이 쏟아지는 것이다.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은 글 한 편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.
그분들에게 제약은 밖에서 주어졌다. 우리는 그것을 스스로 세워야 한다. 《헤아림》은 그 약속의 자리다. 사람을 억누르는 검열이 아니라 글을 무겁게 만드는 규율 — 모든 주장에 근거를 붙이고, 틀린 것은 틀렸다고 쓰고, AI가 만든 문장을 사람이 읽을 만한 글로 다듬는 일.
목숨을 걸고 쓸 자유를 얻어 낸 이들이 있었다. 그 자유를 물려받은 세대가 할 일은, 그것을 소음으로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다.
2026년 9월
편집인 최낙초
편집인의 말 — 왜 이 논문이 창간호 첫 논문인가
《헤아림》의 첫 논문은 AI를 칭찬하는 글이 아니라, AI 판단 모델(Jev)의 한계를 사람이 데이터로 헤아린 글이다.
처음 질문은 단순했다. “확률을 알려주는 값싼 AI에게 판단을 맡겨도 될까?” 판매사는 캘리브레이션이 잘 되어 있다고 했다. 저자는 그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AI와 대화하며 실제 메일과 문단으로 쟀다. 그리고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— 사실을 묻는 질문에는 확신하지만, 취향이 섞인 질문에는 끝까지 확신하지 않는다(꼬리 두께 0%).
판정 기준은 데이터를 보기 전에 적어 두었고, 틀렸던 앞선 판단과 과장된 숫자도 논문 안에서 스스로 고쳤다.
발견 · 토론 · 데이터 · 논리 — 이 저널이 싣고자 하는 글의 네 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. AI에 휘둘리지 않고 AI와 함께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, 이 논문이 첫 예시다.
목차 · Vol.1 No.1 · 2026년 9월
- p. 1연구 논문정확도가 아니라 꼬리 두께다: 저가 확률 모델에 판단을 위임할지 가리는 레이블 없는 선별 지표Tail Thickness, Not Accuracy: A Label-Free Screen for Delegating Judgments to Cheap Probability ModelsNakcho Choi
- p. 2연구 논문회로가 할 수 없는 것: 자본 흐름의 다중프랙탈성을 실어 나르는 항의 위치와, 그것을 찾아낸 뒤의 포트폴리오 귀결What a Circuit Cannot Do: Locating the Term that Carries Multifractality in Capital Flow, and the Portfolio Consequences of Finding ItNakcho Choi
ISSN: 신청 예정
편집인 최낙초 · 발행 ScholarBridge
Editorial office: scholarbridge2026@gmail.com




